혈당관리?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혈당이 뭐야? 왜 혈당이 중요해?

안녕하세요. 롤로입니다. 

 

저는 30살이구요, 인생에서 혈당관리라고는 해본적도 없구요. 다른 주변 가족들이나, 지인의 부모님이라던지, 어깨 넘어로 당뇨가 있다거나, 당뇨때문에 혈당관리를 한다 이런 소리를 몇번 들어본 적이 있어요. 오히려 TV에서 당뇨병이나 혈당관리에 대해서 더 자주 들어본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혈당관리가 다이어트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혈당과 인슐린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체지방의 축적과 사용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슐린이 체지방의 열쇠가 되는거죠.

 

10년전에 에콰도르로 교환학생을 갔을 당시, 에콰도르의 친구 중 하나가, 어릴때부터 당뇨가 있어서, 밥을 먹고 나면 바로 피하지방에 인슐린을 주사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평생 주사기통을 들고다니면서 음식을 먹을때 마다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뇨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단어들이 있습니다. 

혈당이란,
혈액 내의 당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식품을 구성하는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입니다.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을 다시 3개로 쪼개면,  당, 녹말, 섬유질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당'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어떤 당은 단순하고, 다른 것들은 복잡합니다. 설탕(자당) : 포도당 + 과당, 유당 : 포도당 + 갈락토스, 빵, 파스타, 밥 등의 녹말에 있는 탄수화물은 분자들이 긴 사슬입니다. 아무리 길고 길긴 분자들을 가진다 한들, 우리 신체에서 흡수되기 위해서는 소화기관에 있는 효소에 의해 단순당으로 분해 되어야만 합니다. 즉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관속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신체는 지방과 단백질에서도 포도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은 혈당의 양을 조절합니다. 혈류 속 포도당은 인슐린 생성을 위하여 췌장을 자극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이 혈류에서 세포로 이동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일단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면, 즉시 이용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필요 시 이용할 수 있는 지방이나 전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됩니다. 

혈당 상승 -> 인슐린 수치 증가 ->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감 -> 에너지로 쓰이거나, 저장되거나 둘중 하나
여기에서 잉여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인슐린 수치 증가는 살을 찌게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슐린 수치 증가는 혈당이 명령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혈당증가는 체지방 증가라고 간단하게 요약 해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이란?
한마디로, 인슐린이 증가해도,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 입니다. 체내의 인슐린 수치가 올라가도, 포도당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혈당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슐린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식후 분비되어 근육으로 포도당섭취(glucose uptake)를 촉진하거 나 간에서 포도당생성(hepatic glucose output, HGO)을 억제하 여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조직에서 지방산분해(lipolysis)를 억제하여 섭취된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인슐린 작용이 감소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당뇨병이 뭘까요?

당뇨병이란, 糖尿당뇨 [糖 엿 당 尿 오줌 뇨(요)]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여(인슐린 저항으로) 혈당(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오줌에도 당이 배설되는 현상에서 명명되었습니다. 

당뇨병은 또한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타 당뇨나, 임신성 당뇨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제 1형 당뇨, 인슐린 분비는 정상이나, 신체가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여 혈당관리가 안되는 제 2형당뇨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이 왜 위험한데?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 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고혈당이 위험한 이유와 같습니다. 고혈당 환자들을 당뇨병 환자라고 부르기 때문이죠.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몸의 순환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순환계를 통해 산소가 우리 몸 곳곳에 퍼지게 되는데, 산소가 몸속 곳곳의 세포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심장이 멈출수도 있고, 말초신경들이 썩어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눈쪽으로 가면 시력을 저하시키고, 머리가 맑지 못하며, 신장쪽으로가면 만성신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언제 어디가 문제가 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죠.

 

제가 이 혈당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건, 결론적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는 체중관리를 얘기하기 위해서 입니다. 많은 포털사이트나, 블로그, 뉴스등에는 비만이 당뇨병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슐린 저항성때문에 당뇨가 생기듯,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비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원인을 가진 증상이라고 보는 겁니다. 비만이라 당뇨인 것이아니라, 비만하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고, 당뇨이면 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니, 당뇨가 없으려면 비만하면 안되고, 비만하지 않으려면, 혈당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혈당관리를 잘 하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됩니다. 인슐린이 하는 역할 중에 하나가 잉여 포도당을 체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슐린은 혈당이 높아지면 분비가 되는 호르몬입니다. 그러니, 인슐린을 분비를 자극하지 않으려면 혈당이 높아지면 안되는 겁니다. 

 

오늘의 결론!

살이 찌지 않기 위해서는 혈당을 잘 관리하자. 당신이 당뇨병환자라서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찐다는 당신을 위한 솔루션은 바로 혈당관리 입니다. 혈당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은 포도당을 체내에 축적하는 일을 하기때문에, 다이어트가 필요한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혈당을 관리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