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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중요성과 게시의 필요성

Rolo롤로 2023. 10.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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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글을 곧잘 썼다. 글을 쓰는게 어렵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공부를 하는게 두렵지도 어렵지도 않았고, 그냥 하면 곧잘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아주 잘 하려고 애써 본일도 없고, 못해서 쪽팔린 적도 없다. 바로 결핍의식의 부족이다. 그래서 아마, 글쓰기 훈련을 한적이 없고, 그게 꾸준히 글쓰기를 하고 그 실력을 연마하는데 에너지를 쓰지 못하게 된 이유인것으로 보인다. 

 

몇일전, 그러니까 거의 몇주전부터 갑자기 유투브를 계속 보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항상 (일정하지만, 나 스스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떤 희한한 챗바퀴속에서 살아가는데, 갑자기 엄청 생산적이었다가, 갑자기 모든것을 귀찮아하고 정신줄까지 놔버리고 넷플릭스 정주행, 유투브 하루 10시간 보기를 한다. 이전에 이 패턴이 들어왔을때 나는 인스타그램을 휴대폰에서 삭제 했다. 하루 온종일 인스타그램만 보고 있는 나를 자각한뒤로, 삭제했다. (그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그때 유투브앱도 같이 삭제했다. 다행이도 지금까지 아직도 인스타그램와 유투브 앱은 없지만, 노트북으로 유투브를 정주행 하고 있다.. ^^

 

그 몇년째 살아오고 있다는 엄청 생산적인 몇일 혹은 몇주 혹은 몇달과 아무것도 안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몇주와 몇달이 반복되는 삶을 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다. 기록이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이 정보가 한정적이지만, 내가 기억하는 성인의 삶 10년을 주욱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대학교 새내기(비생산모드) : 술 + CC 

2013년 (생산모드) : 스페인어시작

2014년 (생산모드) : 대학교 휴학 + 스페인어 독학 + 유럽여행자금충당을 위한 국제학교 알바 + 유럽 7개국 15개시 배낭여행 (6/26 ~ 7/19 3주)

2015년 (생산모드) : 대학교 복학 + 토익 공부 + 몇가지 알바 + 에콰도르 교환학생 (8/21 ~1/6)

2016년 (비생산모드) : 대학교 4학년인데, 취업할 생각 1도 안하고 취업무관한 스페인어 공부해서 자격증따고, 1년내내 국내여행함 (대구, 경주, 부산 등), 학교에서 외국인 친구들이랑 수업듣고 새로운 친구들을 조금 만듬, 숭실 SRC 와인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함

2017년 (비생산모드) : 이탈리아로 가족여행을 떠남 (로마, 피렌체, 나폴리, 소렌토) 이후 독일로 가서 1주일동안 여행하고, 테네리페에서 1달 반을 산뒤, 마드릿으로 돌아왔다가 한국으로 돌아옴, 이후 다시 바르셀로나로 출국함.

2018년 (생산모드) :  바르셀로나에서 멕시코로 감. (첫 직장 현대트랜시스 멕시코에 취업), 아주 정신없고 눈코뜰새 없는 1년을 보냄

2019년 (비생산모드) : 회사일에 치여삼

2020년 (생산모드 + 비생산모드) : 코로나로인해 회사가 2달동안 셧다운함. 그동안 넷플릭스 겁나많이 봤지만, 경제공부도 조금함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roloworld&logNo=221941228632&referrerCode=0&searchKeyword=%EC%97%AC%ED%96%89

2021년 (생산모드 + 비생산모드) : SQL 공부해서, 재고관리 프로그래밍짬.

2022년 (생산모드 + 비생산모드) : 4월에 퇴사하고 (몬떼레이에 물 고갈 사태가 솔직히 한몫 한듯..) 한국와서, 6월달에 서류상으로 혼인신고하고, 10월에 멕시코 다시가서  멕시코에서 결혼식하고 , 솔 비자도 해결하고옴

 

2023년 일대기 (현재까지 170일 비생산모드 123일 생산모드)

- 2023년 1월 1일 ~ 3월 31일 (90일) : 비생산모드

   허송세월

- 2023년 4월 1일 ~ 6월 12일 (73일) : 생산모드
   노마트코더스 웹기초 4기를 우수졸업생으로 졸업했다. 이렇게 길게 집중력을 유지해본적이 정말 오랜만인것 같았다. 
- 2023년 6월 13일 ~ 2023년 8월 31일 (80일) : 비생산모드

   허송세월

- 2023년 9월 1일 ~ 현재 (50일) : 생산모드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현재 5kg을 감량했고, 간헐적 단식이라는 시간제한 섭취라는, 최겸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였고, 어머니와 함께 피티를 시작함으로써, 현재 2주째 헬스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허송세월 현타가 와서 요 몇일 유투브만 주구장창 보던중, 정말로 돈에 대해서 다시 공부해야 겠다는 각성이 빡 들어서 이런 저런 정보를 찾다가 알고리즘을 타고 20대에 열심히 살고 계신 옌마드님의 유투브 영상을 좀 보다가 전자책을 써서 돈벌은 후기를 보고, 30만원짜리 전자책이 있다길래 검색을 하고 보니까 자청님 전자책이고, 제목은 초사고 글쓰기. 책을 구매하기 전에 상세페이지를 보는데, 아니 나는 왜 글쓰기를 많이(?)하는데 왜 나는 100억을 못벌었냐를 고민해보니, 나는 생산모드와 비생산모드가 너무 심각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꾸준함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었는데 그것을 이렇게 정리해본적은 없어서 이렇게 정리하게 됬다. 

 

그리하여 이 글의 제목이 글쓰기의 중요성과 게시의 필요성이 된것이다. 

왜냐하면, 2017년도에 잠깐 네이버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꽤 공들여 쓴 글이 아직까지도 네이버 검색에 가장 높이 뜨는 것들이 몇개 있다. 그때 쓴 그 글.. 나는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보면 참 공들여 쓴 글이 었구나가 티가 난다. 이때 이후로도, 회사를 다니면서 노션에다가 일기를 꽤나 썼는데, 전혀 게시되지 않은 글이다보니, 공을 덜들이게 되고, 공을 덜 들인 글은 나중에 다시 읽어도 의미 없는 글이 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몇년에 걸쳐해보니, 드디어 글쓰기는 중요하고, 게시는 필요하다는 점을 몸소 깨닫게 된것이다. 

1. 글쓰기는 중요하다.

    - 머릿속의 뒤죽박죽한 생각들과 흐름들을 간결하게 정리 할 수 있도로 도와준다.

2. 글을 쓰고 나서 다듬는 작업은 꼭 필요하다.

    - 아마 내가 주의력 산만이라서 그런지, 조울증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글을 쓰다보면 주제와 걸맞지 않는 쪽으로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꼭 다듬기 작업을 해야한다. 다듬는 중 지금 글과 맞지 않는 주제가 있지만, 더 얘기 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그 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글을 쓰면 된다. (자동으로 글감이 생기니 개이득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3. 글을 다쓰면 항상 게시하자. 

    - 게시할 생각이 없으면 글을 다듬는 작업이 기한없이 밀릴 수가 있다. 이 글을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올 타인이 읽을 것을 생각하면, 글을 쓰는데 질질 끌지 않고, 적당한 마무리를 해낼 수 있다. 

 

 

p.s.

아마, 자청님의 초사고 글쓰기, 사서 읽을것 같긴 한데, 언제 시작할지는 아직 마음을 못정했고, 읽게 된다면, 매일 매일 글쓰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 정말로 내가 글을 써서 100억을 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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