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의 달인

[멕시코 만능 소스] 살사 베르데 / 그린소스 / 토마띠요 소스 / 초록 토마토 / 만드는 방법 / 구매하는 곳

Rolo롤로 2023. 11.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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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롤로 입니다. 

 

저는 멕시코에서 4년간 살았고, 지금은 멕시칸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멕시코라는 나라에 처음 가게 된것도, 내가 멕시코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생각해서, 도대체 멕시칸 음식은 뭐가 뭐야? 제대로 알고 싶어서 멕시코라는 나라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죠. 

 

저의 과거얘기는 너무 길어지니, 이만하고, 오늘은 그 멕시코하면 뗄레야 뗄수 없는 살사 베르데를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살사 베르데는 직역하면 초록(verde) 소스(salsa) 입니다. 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단어는 아니죠. 살사 베르데와 비슷한 소스는 살사 로하가 있어요. 빨간(roja) 소스(salsa).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살사 베르데는 초록 토마토로 만들어진 소스고, 살사 로하는 빨간토마토로 만들어진 소스죠. 아~~주 간단하게 명명하였네요. 그런데, 멕시코 사람들은 살사 로하보다, 살사 베르데를 더 사랑하는 경향이 있긴해요. 그 특유의 새콤한 맛이 기름진 고기와 어우러질때 느끼함을 싹 잡아주거든요. 

 

그러면 초록 토마토는 그냥 덜익은 토마토인가?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제대로 된 살사 베르데 맛을 보기가 어렵고, 그래서 더 대중화가 되지 못했죠. 이 초록 토마토의 이름은 또마띠요입니다. 스페인어로 쓰면 Tomatillo 라고 쓰는데, 스페인어에서 ll (엘을 두번 쓴것)을 에이요라고 발음을 해요. 또 t의 발음은 ㅌ 이기도 하고 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스페인어로 읽으면 또마띠요가 됩니다. 토마티요, 또마티요, 토마띠요 여러가지 방식으로 읽을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토마틸로, 또마틸로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기도 합니다.

살사 베르데와 또마띠요

제가 지금 한국에 온지 1년이 넘어가는데요, 살사베르데를 넣은 따꼬가 너~~~무 먹고 싶어가지고, 심지어 해외배송으로 살사베르데 제품을 구입하기까지 했어요. 멕시코에서 25페소  한화 1800원이면 살수 있는 것을, 제가 해외배송으로 23,030+6900 = 29,930원에 샀다는거 아닙니까? 근데, 오늘 다시 들어가보니 제품 가격 34,240원데 배송비 6,900원 별도로 하면 41,140에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게 말이 됩니까? 거의 22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먹어야 되는 금소스가 되는겁니다. 

살사 베르데를 해외 배송하면 일어나는 일

물론 멕시코와 미국에는 정말 다양한 살사 베르데 제품이 있는데요, 저희 남편이 하필 이 브랜드만 먹기 때문에, 이 금액을 주고 사는겁니다.. 멕시코 몬떼레이에는 유명하지만 다른 지역이나 텍사스쪽에는 아마 다른 소스가 더 보급되었을 겁니다. (제가 먹어봐도 살사 델 쁘리모가 젤 맛있긴 합디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래서! 안그래도 주머니 사정 넉넉치 못한 요즘 시대에, 제가 해외배송에 22배 값이나 지불하면서 이 소스를 먹어야 겠냐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긴가 민가하면서 토마티요를 검색을 하게 되죠. 

 

1kg에 12000원.. 이걸로 소스를 만들면 한 1.6kg 가 나옵니다. 저위에 살사델쁘리모 가 300g인데, 5배만큼 양이 나오는겁니다. 1kg 살때 배송비가 3500원이니까 15500원 그럼 300g 에 2906원이라는 가격이 나와요 (부재료값 살포시 무시해주고). 결국 멕시코에서 실제로 살때 금액이 1800원이니까 멕시코에서 사서먹는것 보다는 비싸요. 근데 해외배송해서 3만원주고 먹는것보다 10배가 싸요. 

국산 또마띠요를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그린

이 또마띠요 재배하시는 당신...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주머니를 살리셨어요.. 살사 베르데 먹으러 멕시코로 돌아갈뻔...  농업회사법인 그린 당신은 저희 가족을 살렸어요!  농업회사법인 그린의 스마트스토어 가기 ---> 

 

이 포스팅은 이번에 재구매로 또마띠요를 재구매 했는데, 작은사이즈 또마띠요를 선물로 주셔가지규.. 감사함을 담아서 올립니다. 영원히 재배해주실꺼죠...? ㅎㅎ 

또마띠요 1.5kg 으로 만든 살사베르데와 함께 먹은 따말(멕시코 요리)!

 

그러면 그 맛있는 살사 베르데를 어떻게 만드느냐!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실제로 정말 간단합니다. 

1. 농업회사법인 그린에서 또마띠요를 주문한다.

2. 또마띠요의 껍데기를 일일이 벗겨주고, 물에 잘 씻는다. 

3.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씻은 또마띠요 1kg, 양파반개, 청양고추 3개~4개(매운맛은 취향껏! 살짝 매워야 맛있음)를 넣고 색이 변할때까지 삶는다.

* 주의할점!
너무 팔팔끓여서 또마띠요가 터지지 않도록한다. 멕시코 또마띠요는 껍데기가 굉장히 두꺼워서 끓는물에 한참을 팔팔끓여야 하는 반면에, 국내산 또마띠요는 연약해서, 살짝만 끓여도 터져버리고 맙니다. 처음에 끓기 전까지는 강불로 두셔도 되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최대 15분 정도만 끓이시면 또마띠요 색이 초록초록하던게 좀 누리끼리 해집니다. 또마띠요 안에 새콤한 즙이 이 살사의 핵심인데. 이것이 물속에서 터져버리면 소중한 에센스가 다 버려지는 것이기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4. 삶은 또마띠요와 양파, 청양고추를 건져서 믹서기에 넣고, 생 통마늘 3쪽, 고수 2뿌리 (뿌리는 자르고)를 넣고 믹서기에 간다. 

5. 갈고나서 묽기를 확인한뒤, 너무 걸쭉하면 아까 끓이던 냄비의 뜨거운 물을 한 국자씩 넣어가면서 농도를 맞춘다. 그리고 입맛대로 간을 하면 끝! (소금은 거의 2티스푼이상은 넣어야 할꺼에요. 저는 좀 짭쪼름하게 먹어서, 밥숫가락 1스푼 넣어줬습니다. )

 

이렇게 해서 보면 아직 소스가 후룸한 느낌이 드는데요, 식혀서 냉장고에 넣으면 좀 소스처럼 걸쭉해집니다.

왼쪽 : 안익은 또마띠요 / 오른쪽 : 익은 또마띠요
왼쪽: 국내산 또마띠요 크기 / 오른쪽 삶은 재료들과 고수와 마늘을 같이 갈아준다.

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만든 살사베르데는, 

소고기를 소금간 해서 구운 다음에, 찍어먹어도 존맛탱이구요, 소고기로 만든 따꼬에 뿌려먹으면 대박이고요, 께사디야에도 뿌려먹구요, 따말에도 뿌려먹습니다. 그냥 온갓 멕시칸 요리에 뿌려먹으면 됩니다!!!

이상으로, 멕시코댁 롤로 였구요, 더 많은 멕시코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오늘하루도 알차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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