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김미경의 리부트][세븐테크] '나'는 어떻게 살아 남을 것인가

Rolo롤로 2022. 3. 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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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세븐테크

나는 참 게으르다. 그리고 내 잘난 맛에 살아왔다. 

김미경 선생님에 대해 알게 된지는 몇년 되었다. 아마 세바시에 나오신 영상을 유투브에서 짧게 봤던가.. 싶다. 그 강의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다.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사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생때 친구들이 "나는 자기계발 도서 안 읽어. 그거 다 똑같은 얘기하는거고 그거 다 아무짝에 쓸모없어." 라고 얘기를 했던 것으로. 나는 자기계발관련 서적을 읽지 않았다. 아마 그것은 핑계였으리라. 나는 아예책을 읽지 않았다. 

 

나는 책과는 담을 쌓았다. 지금 돌아보면 왜 책을 읽어야 되는지 몰라서 그랬다. 아주 어렸을때, 부모님이 내방 한가득 책을 채워주신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읽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는게 얼마나 즐거웠던지. 아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8할은  그때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리라. 어느때 부턴가 책을 읽지 않기 시작했다. 책을 대여해주고 집까지 배달해주는 프로그램을 구독 했었는데, 한번도 그 책들을 다 읽어본적이 없다. 나는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그 답은 게으름과 내가 잘난줄 알아서 그랬던것 같다. 책을 읽기 귀찮지만 이미 많이 읽어놓은 터라, 스스로 많이 안다고 겸손하지 못했던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책에 아무리 써놓은 글이 내 눈에는 그래너는 말해라 나는 너가 하라는 대로 안한다~ 이런 생각이었던것 같다. 김미경 선생님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남의 인생 안 살아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참 싫었다. 그래서 오히려 유튜브도 클릭하지 않았고, 똑같은 얘기 또 한다고 생각해서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에 눈을 주지 않았다. 2020년도에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이 시작되었을때, 우리 회사는 4월, 5월 양월간 생산중지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달동안 집밖에는 한발자국도 나가지않으면서 나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줄창 봤고, 심심해서 죽을것 같았지만 출근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그 2달을 아무것도 안하면서 보냈다. 어차피 쉬고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50% 급여를 줬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거나 위험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뭐가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한것도 없었다. 그렇게 회사에 복귀했고 출근은 하기 싫지만 출근은 해야하니 그냥 그렇게 살았다. 집-회사-집-회사. 당연히 [김미경의 리부트] 책이 출간되었어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러곳에서의 광고카피들이 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을 해야 한다나. 오케이. 그러면 뭐 일단 회사에서 심심하겠다, 시간도 남겠다.. 데이터사이언스나 공부해야지..하고 나는 나 나름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별 뜻은 없었다. 그냥 멍청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느니, 뭐라도 배워서 남겨야되겠다는 생각 + 컴퓨터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합쳐져서 일어난 일일뿐. 

 

그렇게 1년이 또 흘렀고, 뭐 그사이에 "벼락거지"라는 말이 나오면서 현실을 좀 실감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벼락부자"가 된다한더라도 나랑 상관 없는 일이겠거니 했는데, 이번엔 "벼락거지"란다.. 다수가 부자가 되고 소수가 상대적으로 거지가 되는 상황. 재태크 쪽은 난리가 났다. 재테크 유투버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으리라. 그렇게 주식시장과 부동산에 대해서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때 깨달았다. 아.. 영어공부만 공부가 아니구나. 세상엔 공부할게 많구나. 그리고 세상의 지식의 깊이는 바다보다 넓고 깊구나. 공부라는게, 우리가 수능치기위해서 했던 학교 공부만을 공부라고 하는게 아니라는것을 나는 30살을 먹은 지금에야 깨달았다. 뉴스를 보는것도 공부고, 유투브를 보는 것도 공부고, 책을 읽는 것도 공부라는 것을. 그걸 이제 안거다. 그렇게 2달째 공부를 하다가 얼마전에 다시 김미경 선생님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유명한 재테크 유투버인 신사임당님의 채널에서 영상의 제목은 "드디어 2030이 부자될 기회 옵니다 어서 준비하세요 (김미경 강사)" 였다. '아니 나는 지금 이제 "벼락거지"인데 2030이 부자 될수 있다고? ' 반신반의하면서 영상을 클릭했다. 영상에서는 이제 디지털 세계가되면서 바뀌는 세상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었다.  디지털 세상은 20대든 30대든 60대든 다 1학년이라는 거다. 아무도 잘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누구라도 먼저 그것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요이땅을 하면 누구든지 기회가 온단다.

'저 김미경 강사라는 사람, 엄마들 대상으로 강의하던 분 아닌가? 저 분은 저걸 어떻게 저렇게 잘알지?'

갑자기 원래 안하던 짓을 하고 싶어졌다. 김미경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영상속에서 언급하는 [세븐 테크]를 바로 읽어 보았다. 

입이 떡 벌어져서 닫히지가 않았다. 2020년도에 내가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을때, 이분은 [김미경의 리부트]를 쓰셨구나. 그때 아 뭐 그냥 오프라인안되면 온라인하면 되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을때, 김미경 선생님은 온몸으로 직원들 일자리를 챙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때, 나는 아 그냥 대충 책 겉표지나 훑어보고 말았다. 

 

머릿속이 폭발했다. 김미경 선생님의 리부트는 그냥 단순히 말만하고 지나가는 그런것이 아니었다. 대충 개괄적으로 트렌드를 설명하고 책을 팔아먹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미래를 예견하고 앞으로 당신이 어떤 것을 공부해 올것인지를 암시하는 그런 책이었다. 김미경 선생님은 가히 노력파였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세븐 테크]에 녹록히 드러나있었다. 분명 [세븐테크]는 22년도에 출간되었고 [김미경의 리부트]는 20년도에 출간되었는데 왜 [김미경의 리부트]는 [세븐테크]의 내용을 이미 아는것 처럼 언급하는거지? 어떻게 이사람은 22년도의 일을 1년반전에 미리 알수 있었던것인가?

 

내가 김미경선생님을 존경하게 된 이유는, 모르면 배워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것. 거기에서 감명을 받았다. 이사람은 돈벌려고 강의하는게 아니라, 미리 알고 배워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내게 비춰졌다. 정말도 돈이 중한 사람이었으면 사람을 쓰던지, 돈놀이를 하던지해서라도 돈을 축적했으리라. 그런데 김미경 선생님은 찐이었다. 돈이 많아도 적어도 일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날 수 없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를 이렇게 공유해주시다니, 이게 얼마나 개꿀 이득인지.

 

최근 다른 책들을 통해, 회사에 고용된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참 공감을 하고 실천을 하고 있었는데, [김미경의 리부트]에서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라는 얘기를 듣고 기겁을 했다. 이걸 2020년도에 얘기했다고?! 나 그럼 지금 2년동안 그걸 스스로 깨닫느라 돌아돌아 온거야? 어쩌면 돌아돌아온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아 내생각이 맞다고 증명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2020년에 읽었으면, ''인디펜던트 워커' 그거는 뭐 아무나하나?' 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일일테니.. 

 

우리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야 하고 , 그것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무기는 '세븐 테크' 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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